그럴 때가 있다. 정작 하고 싶은 말, 물어 보고 싶은 질문은 따로 있는데, 차마 그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아서 계속 다른 이야기만 하는 거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A와 이야기를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B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과거 어떤 사건 때문에 B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A와 나 사이에 생긴 불문율 같은 거다. 그래서 나는 문득 B의 안부가 궁금하면서도 물어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안부만 묻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왠지 참 답답하다.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채 겉으로만 빙글빙글 돌고 있기 때문이다. 난 그런 내가 참 싫을 때가 있다. 첫째, 어떤 사건 때문에 소원해진 B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것부터가 싫다. 그냥, 그렇게 소원해져서 이제는 남과 같은 사이가 되었다면 궁금해하지 않아도 좋지 않은가. 그런데 왜 궁금해하느냔 말이다. 둘째, 궁금하다면 그냥 쿨(?)하게 '요즘 B는 어떻게 지낸데?'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싫다. 쿨하다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정말 궁금하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물어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결국에는 첫 번째 이유 때문에 두 번째 행동을 하지 못하는 거다. 오늘도 난 그런 대화를 나눴다. 어쩌면 빙글빙글 이야기를 돌리는 나를 보고 A는 알았을지도 모른다. '너 지금 B의 안부가 궁금하구나...' 알면서 그냥 마지막까지도 먼저 이야기하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B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건 마치 불문율 같은 거니까.
괜히, 여기서...
Tag // 대화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내가 이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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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비(B) 온다.....
앗, 썰렁 히히히히;
크하~~~~~~
ㅋㅋㅋ 근데 그 B... 정말 찌질하게 오던데 ㅋㅋ
쿨하지 않게 핫하게 물어보세요. B 어떻게 지내냐? 니 결혼식에 오냐? 화륵~
쿨하지도 핫하지도 못한 거 같아요~ 그냥 신경 안 쓰는 쪽으로 노력하기로 했어요. 그게 쉬울 듯 ㅋㅋ
핫도 싫으시면 그냥 약간쯤은 찌질해져도 괜찮아요. ㅎㅎㅎ..
그쵸.. 스스로도 물어보는 건 찌질한 거야..라는 생각에 못 물어본 거 같아요... ㅋㅋ 아우.. 찌질해 ㅋㅋㅋㅋ
음.. 통통님은 어쩐지 고민끝에 물어보실 수 있을 거라 여겼는데 ^^; 역시 토룡마을 주민들의 공통점은 소심성과 배려심이련가요..
배려심은 모르겠지만.. 소심성은.. ㅋㅋㅋ 근데 정말 다들 그러신 거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