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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닮아도 너무 닮았다 - 칼텍스 VS 박카스 (14) 2009/03/18
얼마 전 네이버 배너 광고 중에서 참 재미있다 싶은 걸 발견했다.

우울하다는 메시지에 야근을 제치고 나가본 적 있다.
친구의 블로그에 힘내라고 비밀 덧글을 남긴 적 있다.
바빠서 점심을 못 먹은 동료를 위해 몰래 샌드위치를 사다준 적 있다.
지각한 친구를 위해 대신 출석체크를 해준 적 있다.

현란한 플래시나 이미지 없이 이처럼 다양한 질문이 롤링되고 Yes or No 중에서 답변을 고를 수 있는 거였다.
모든 질문에 Yes를 선택하면 'I am your Energy'라는 카피가 떴고, No를 선택할 경우에는 I am your 섭섭하지,
I am your 야박하지, I am your 센스없지 등등의 답변이 뜨는 거였다.

  

일반 배너 광고들처럼 클릭하면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그저 답변만 체크할 수 있는 티징 광고. 어디 광고일까 궁금증을 유발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광고는 현재 TV 광고를 하고 있는 칼텍스의 I am your Energy 광고. 이미 TV 광고 시작 전에 애드램 사이트에서 광고주를 찾아냈었는데 온라인에서 유저들의 반응도 배너에 사용된 컬러나 Energy라는 단어 때문에 많이들 칼텍스를 연상했다고 하더라. 어쨌든 배너는 화려하지도 않고 심플하면서 'I am your Energy'라는 칼텍스의 새로운 슬로건을 잘 홍보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아이들이 나와서 등을 밀어주는 TV광고는 그다지 와닿지는 않지만...

그런데 칼텍스를 생각나게 하는 광고가 등장했다.



TV 광고에서 배너에서 본 것과 같은 질문을 한다.

잘 할거야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필기한 노트를 빌려준 적이 있다.
내리는 척 자리를 양보한 적이 있다.
추운 날 외투를 벗어준 적이 있다.
진 경기에 박수를 보낸 적이 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해 사람들이 손을 번쩍 드는 이미지가 나온다. 광고를 끝까지 보기 전에 칼텍스가 광고를 새로 찍었다고 생각했다. BGM의 영향인지 이번에는 아이들이 나왔던 광고보다 느낌이나 전달하는 내용이 더 와닿는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반전이다. 마지막에 우리는 누군가의 바카스란다.
참 닮아도 너무 닮았다. 물론 배너와 TV 광고라는 매체 차이가 있지만 질문의 스타일과 마지막에 에너지라고 답하는 거, 박카스라고 답하는 컨셉까지 유사하다. 칼텍스가 네이버에서 그렇게 많은 배너 물량을 쏟아 부었으니 질문 스타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을텐데. 나처럼...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이 광고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냥 박카스 광고구나~라고 넘어갔으려나? 내가 까칠한 건지 모르겠으나, 그 부분은 직업병이라 치고 넘어가서 생각해보면 이건 누군가의 카피라는 생각이 든다. 우연의 일치라면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뭐~ 어느 대행사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한 쪽이 따라한 거라고 생각한다면 칼텍스와 박카스 어느 쪽에 마이너스일까? 괜히 동시에 유사한 컨셉의 광고를 보고 계속 신경이 쓰였다. 답을 알 수 없으니 혼자만의 궁금증으로 남겨두는 수밖에. 어쨌든 그건 그렇다치고, 박카스 CF의 BGM은 귀에 착 감긴다. (결론이 모 이러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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