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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의 재미 2 _ 그들이 사는 세상 (8) 2008/11/07

언젠가부터 제 시간에 챙겨 보는 드라마가 별로 없었다.
'바람의 화원'을 나름 열심히 챙겨보다가 원작소설을 다 읽은 후 그 재미도 시들해지고,
'베토벤 바이러스'도 처음부터 보지 않았다는 핑계로 '똥떵어리'를 속 시원히 내뱉는
강마에가 나오는 드라마라고 아는 정도로만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중 드디어 노희경의 새로운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시작됐다.



적, 설렘과 권력의 상관관계, 아킬레스 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이제 4회까지 진행된 정도지만 이 드라마에 마음이 쏠리는 건 '공감' 때문이다.
비록 장소는 방송국 드라마실이라는 특별한 공간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봤을 감정의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야기들 속에서 어떤 대사들은 귓속 깊이 들어와 마음에 콕 박힌다.
 
그렇게 공감하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사들과 스토리.
거기에 하나 더 '그사세'를 챙기게 되는 까닭은 두근두근 설렘 때문이다.
오래간만에 예쁜(티격태격하지만) 사랑을 보는 짜릿한 설렘이라고 해야 하나.
주준영(송혜교)과 정지오(현빈)가 함께 등장하면 괜히 흐뭇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라니.
물론 그 두 사람은 학교 선후배였다가 연인이었다가
이제는 서로의 연애사를 다 알고 있는 직장동료이면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떤 건지 잘 알지 못하는 사랑과 우정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이해하고 인정하고 다가가는 모습이 예뻐 보인다.  
그래서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왠지 소란스럽지 않은, 포근한 느낌의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
나뿐만 아니라 아마 많은 여성들이 이런 증상에 시달릴 듯.
(특히 30대를 이제 막 넘어 선 기혼의 여성이라면 더더욱! ㅎㅎㅎ)

어찌 되었든 소리 없이 지나가고 있는 가을, 가슴 설레는 시간이 생겼다는 게 좋다.
배종옥, 윤여정, 나문희 등 '노희경 사단'이라고 불리는 중견 배우들뿐만 아니라
송혜교, 현빈, 엄기준, 김갑수 등 화려한 캐스팅까지!
앞으로 그 모든 사람들이 보여 줄 '그들이 사는 세상'이 기대된다.


'그사세'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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